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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할망이 신앙의 대상이 된 것은 아주 오래 된 일로 보이며, 신화의 연대는 고려시대로 추측된다. 송씨가 제주특별자치도에 입도하여 살게된 것은 400여 년 전이라고 하는데, 송(宋)씨할망에 대한 신앙은 애월(涯月)읍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송씨할망은 본래 옥황상제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하루는 한라산을 구경하기 위해 인간세상으로 양식을 싸들고 내려왔다. 경치에 흠뻑 빠진 할망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 하다 보니 양식이 다 떨어지고 말았다. 너무 배가 고픈 할망은 까마귀에게 나록 한 고고리(벼 이삭 하나)만 따 달라고 부탁하여 그걸 먹고 나자 힘이 났다.
옥황으로 돌아온 할망은 인간의 공한(공짜) 음식을 먹었다 하여 쫓겨나, 한라산으로 다시 내려오게 된다. 할망은 봄이 되자 상단골(신앙민)을 청하기 위해 몸치장을 하고는 조천읍의 와산리로 가는데, 인근 마을의 김상잔집 따님아기가 마흔이 다 되도록 임신이 안 된 것을 알게 된다.
할망은 김상잔집 따님아기의 꿈에 나타나 당오름 중허리에 올라가면 미륵석상이 있을 테니 거기에 정성을 들이면 아기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준다.
할망이 일러 준대로 한 따님아기는 아기를 가지게 된다. 임신 후 석상이 있는 곳에 올라간 따님아기는 몸이 무거워 올라가기 힘들다고 하며 아래 고장남밭(꽃나무밭)에 좌정하면 좋겠다고 하자, 그 날 밤 천둥 벼락이 치더니 미륵석상이 고장남밭에 와 있었다.
한번은 이 미륵석상이 두 개로 갈라져 마을의 흉사를 예고한 적이 있었다.
마을에서는 큰불이 나 가옥 30여호를 태웠지만 사람은 1명밖에 죽지 않았다고 한다. 불이 난 이후에 미륵석상은 다시 하나로 붙었고, 갈라졌던 표시도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돌이 있는 곳을 '불도당'이라 하여 매해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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