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 LETTER 2024年07月19日

감염병 포커스

파리 올림픽 개최 등과 관련한 해외 여행자들 대상 감염병 주의
    •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2024년 7월 26일 ~ 8월 11일), 패럴림픽 (2024년 8월 28일 ~ 9월 8일)이 개최 예정이다. 올림픽에는 200여국에서 2만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약 1,6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프랑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병이 유행중인 여러 나라에서 파리를 방문할 뿐만 아니라 프랑스 내에서도 유행중인 감염병이 많이 있어 이 기간 동안 프랑스에 방문하여 경기를 관람하고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주요 감염병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주의를 해야할 감염병은 홍역, 백일해, 뎅기열이 있고, 그 이외에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웨스트나일열, 진드기매개뇌염, 리슈만편모충증도 감염될 수 있다.

      주의해야할 감염병

      1. 홍역

      코로나19이 이후 전세계적으로 홍역의 발생이 증가하였고, 특히 프랑스의 경우 2023년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 내 예방 접종률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외유입 홍역도 많이 발생하여 이번 파리 올림픽 기간 내에도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홍역 예방접종 (MM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회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하고, 2회 모두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의료기관 방문하여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고, 4주의 시간이 없을 경우 최소 1회라도 접종이 필요하다. 여행 중에는 자주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씻지 않는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의심 증상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한다.

      2. 백일해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도 2024년 초부터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는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동안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적이며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감염병이다. 눈물, 콧물, 경한 기침이 1~2주간 먼저 나타나며 이후 발작성 기침 등의 2~3주간 지속된다. 파리 올림픽 방문 전 백일해 예방접종 (Tdap) 1회 접종을 권고한다. 특히 영유아 및 소아 동반하여 여행할 경우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하고, 보호자도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자주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씻지 않는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의심 증상 시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한다.

      3. 뎅기열

      이번 파리 올림픽을 방문할 때 가장 조심해야할 질병 중 하나가 바로 뎅기열이다. 프랑스는 2024년 상반기 해외 유입 뎅기열이 급증하였고 올림픽 기간 동안 전세계에서 더욱 많은 인원이 파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어 뎅기열 확산의 가능성은 더욱 크다. 또한 프랑스 내에서는 지중해 연안의 리옹, 니스, 마르세유, 툴루즈, 코르시카 등에서 발생하나 최근에는 파리 근교에서도 뎅기열이 보고가 되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은 주로 흰줄숲모기 (Adedes albopictus)에 물려 감염이 된다. 보통은 무증상이나 갑작스런발열, 두통, 전신 쇠약감, 심한 관절통, 근육통, 발진이 발생할 수 있고, 일부 뎅기출혈열 혹은 뎅기쇼크증후군으로으로 진행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가능한 밝은색 긴팔 및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며, 공원 내 소규모 숲에서도 매개모기가 서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4. 웨스트나일열

      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심각한 고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위장관 증상 및 반구진 발진이 나타나며 일부 신경 증상을 동반하여 뇌염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고령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5. 진드기매개뇌염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두통, 오심, 구토 등이 발생하며 두통, 감각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 예방이 중요하다. 벌레 기피제를 사용하며, 야외 활동 시에는 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높은 풀밭이나 숲에서의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꼼꼼하게 검사하여 진드기가 붙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6. 리슈만편모충증

      리슈만편모충에 감염된 모래파리가 피를 빨아들일 때 충체가 피부 내로 들어가 감염된다. 감염된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1주일에서 수년간의 잠복기가 있으며, 주로 피부 구진, 수포, 결절 및 궤양이 생기나 일부 불규칙한 발열, 식욕부진, 체중감소, 설사 등의 증상이 생겨 심각한 형태로 진행할 수도 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질병을 전파하는 모래파리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래파리의 주 활동 시간대인 해질녘부터 동틀 무렵 사이에는 가능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방충망이나 곤충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여행 후

      앞서 언급한 감염병들의 증상은 잠복기가 있으므로 여행 후에도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 귀국 후 발열, 발진, 기침, 관절통,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 방문 후 의료진에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참고문헌
  • 질병관리청. (2024). 2024년도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관리지침
  • 질병관리청. (2024). 2024년도 바이러스성 모기매개감염병 관리지침
  • European Centre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2024). Measles on the rise in the EU/EEA, 16 February 2024. Retrieved from https://www.ecdc.europa.eu/en/measles
  • European Centre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2024). Communicable disease threats report, 22-28 June 2024, week 26. Retrieved from https://www.ecdc.europa.eu/en/dengue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감염내과 현종훈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염준섭

경기·인천·서울·강원 말라리아 지속 발생, 발열 환자 진료 시 위험지역 확인 및 신속 진단 당부
    • ’24년 1주부터 28주(1.1.~7.13.)까지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267명으로 전년 동기간(326명) 대비 18.1% 감소하였으나, 지역별 환자는 경기 144명(53.9%), 인천 49명(18.4%), 서울 44명(16.5%) 순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역학조사 결과 주요 추정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고양시 일산서구), 인천(강화군), 강원(철원군), 서울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서울, 경기 이남 지역으로 환자 발생이 이동함에 따라 위험지역을 확대(4개 시도 53개 시군구)하여 관리 중이며, 말라리아 선제적 예방조치를 위해 ‘말라리아 주의보-경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24주차 매개모기 감시 결과, 강화, 파주, 철원의 모기지수(TI)*가 기준치 이상으로 주의보 기준에 도달하여 6월 18일자로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하였다. 올해는 전년 대비 1주 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험지역의 23주차 최고 기온(27.3°C)이 평년 및 전년 대비 약 2°C 높아져 모기의 활동이 다소 빨라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 모기지수(Trap Index, TI): 하룻밤에 한 대의 채집기에 채집된 모기의 평균수

      말라리아 증상은 일반적으로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위험지역 내 의료기관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환자(37.5°C 이상)가 방문 시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신속진단검사(RDT)와 확인진단검사(현미경검사 또는 유전자 검출검사(PCR))를 실시하며, 신속진단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임상‧역학적으로 필요시 유전자 검출검사(PCR)가 필요하다.

      말라리아 치료는 열원충 종류에 따라 다르며 삼일열, 난형열, 사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중증진행이 낮으나 간에 잠복하여 재발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면소체(hypnozoites)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며, 해외유입인 열대열, 원숭이열 말라리아의 경우 병증 진행속도가 빠르고 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해당 국가의 항말라리아제 내성 확인 후 치료제를 선택하여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일열의 경우 치료제는 클로로퀸 3일, 프리마퀸 14일로 체중 당 치료용량을 확인하여 처방하고, 처방된 치료제는 정해진 기간 동안 빠짐없이 복용하도록 하여 말라리아 원충을 완전히 제거하여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활동하는 일몰시간(오후10시~새벽5시)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야간 외출시에는 밝은 색 긴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환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에 ‘말라리아 주간소식지*’를 발간하여 발생현황 및 위험지역 정보 등을 환류중이며, 지난해 발간한 「말라리아 진료가이드(제2판)**」를 진료현장에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dportal.kdca.go.kr) → 감염병소식 → 간행물·소식지 → 주간소식지
      **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 → 알림·자료 → 법령·지침·서식 → 지침 → [진료가이드]


최신 논문 리뷰

소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의 과제

Challenges in the treatment of pediatric Mycoplasma pneumoniae pneumonia.
Eur J Pediatr 183, 3001–3011 (2024).
https://doi.org/10.1007/s00431-024-05519-1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폐렴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 pneumoniae, MP)는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중요한 원인이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는 1차 치료제로 효과적이지만, 발열 및/또는 임상적 악화가 지속되면 치료가 복잡해지고 심각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마크로라이드 치료 실패 후 중증, 진행성, 전신성 MP 폐렴을 치료하기 위한 대체 치료 옵션, 최적 용량 및 기간에 대해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크로라이드 내성 MP 폐렴과 불응성 MP 폐렴은 임상적으로 발생하는 두 가지 주요 복합 질환이다. 현재 동아시아, 특히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MP 분리주가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을 보이는 반면, 유럽과 북미에서는 아시아에 비해 유병률이 상당히 낮으며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 폐렴 및 폐외 증상의 중증도는 숙주의 면역 반응의 강도 또는 세균 감염의 파급 정도를 반영할 수 있다. 마크로라이드 내성 MP 균주에 감염된 어린이가 마크로라이드 치료를 받으면 항생제 치료를 연장해도 열이 지속되고 MP-DNA 부하(균 농도)가 조금밖에 감소하지 않는다. 테트라사이클린(독시사이클린 또는 미노사이클린) 및 플루오로퀴놀론(시프로플록사신 또는 레보플록사신)과 같은 대체 2차 약제는 소아에서 마크로라이드 치료 실패 후 임상적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

이 논문은 마크로라이드 내성 및 불응성 MP 폐렴의 임상적 중요성을 요약하고 대체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논의하며, 임상 진료의 관점에서 권장되는 MP 폐렴 관리에 대한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마크로라이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금년 2월에 발표된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항생제 치료지침을 활용해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하시기 바란다.

참고문헌

대한민국 질병관리청(2024.2)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료진용]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항생제 치료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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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남자가 5일 전부터 발생한 열감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초기에는 권태감, 경미한 열감으로 해열제를 복용하면서 지냈으나 2일 전에 오한이 심했다가

고열이 나며 심한 두통과, 구토, 갈증이 지속되다가 땀을 심하게 흘린 후 체온이 떨어지면서

전신 무력감이 동반되었다고 하였다. 어제는 증상이 없어 괜찮은 줄 알았으나 오늘 2일 전과

동일한 증상이 발생하여 내원하였다. 이 외에 특별히 호소하는 증상은 없었고, 내원하여 측정한

체온이 39도, 신체에 발진은 관찰되지 않았다. 최근 몇 달 간 해외 여행력은 없으나

2주 전 파주에서 3일 간 야간 낚시를 하다가 모기에 물렸던 적이 있다고 하였다.

이 환자에서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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