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난 9월 중순에도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진 탓에 높아진 채소류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배추 가격은 포기당 1만 원에 달하고 시금치 가격은 평년 대비 두 배 이상 가격이 오르는 등 밥상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는 지난 19일 기준 배추 소매가는 포기당 9526원으로 전년(5509원)보다 72.92%, 평년(7039원) 대비 35.33% 올랐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8002원)보다 19.05% 더 오른 것으로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배추 외에도 상추,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추는 100g당 2122원으로 전년(1731원) 대비 22.59%, 평년(1692원)보다 25.41% 올랐다. 시금치는 100g당 3728원으로 전년(2511원)보다 48.47%, 평년(1847원)보다 101.84% 비쌌다.
채소가격이 급등한 데에는 올해 장기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기온으로 인해 채소류가 생육이 지연되고 상품성이 하락하는 등 생산에 문제가 발생하며 가격이 뛰었다.
특히 저온에서 잘 자라는 배추의 경우 생육 적정온도가 18~20도 수준인데, 이번 폭염으로 주 생산지인 강원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생육 환경에 악영향을 끼쳤다.
또 여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5.3%, 평년보다 4.9% 축소되면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6%, 평년보다 8.5% 각각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까지의 집중호우 이후 전국의 기온이 내려가면서 폭염으로 상품성이 떨어졌던 채소들의 상품성이 좋아지며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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