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update: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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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안내를. 이전부터 홈페이지의 「책(本)」코너에서
의료와 사회, 생명윤리 관련서적 리스트로 바로 갈 수 있도록 설정했다. 발행연도순이며 현재 약 600권. 그리고 최근에 시작한 것이
장애(인), 장애학관련 서적 리스트. 이것도 역시 발행연도순이며 현재 약 200권. 한 번 들러주시길.
2회 전에
『장애학으로의 초대』와
『장애학의 주장』을, 전회에
『생의 기법』과 그 책의 제1장을 쓴(이야기한)
아사카 유호(준코)(安積遊歩(純子))의 책을 소개하였다. 아래에서는 이 두 이야기의 계속.
그녀는, 그 단어로는 잘 알려져 있는 「피어 카운실링」의 창시자, 라고는 할 수 없을 지 모르지만, 그 보급에는 꽤 힘을 쏟아온 사람이기도 하다. 피어peer 는 동료라는 의미의 단어이다. 무엇인가 동일한 것을 공유하고 공통된 경우나 경험이 있어서, 서로 상담을 하며 지원하는 것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고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피어 카운셀링. 그 공통점은 여성이라던가, 학생, 노인,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장애인 동료의 카운셀링도 있다. 아사카는 우리들과 만나기 전인 1983년, 반년 정도 미국에 다녀왔다. 당시 더스킨이 돈을 내고 일본 장애인이 미국에서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미국에서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들어왔다. 물론 동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함께 조언을 하는 행동을 계속 지속해 왔으나, 그 장소와 시간을 설정하고 이념이나 방법을 명확히 하려 한 시도라 할까. 그녀는 1986년 설립된 자립생활센터의 창시(라 자칭하는) 도쿄도 하치오지(八王子)시의 「
휴먼 케어협회」라는 (처음에는 매우 작았던) 조직에서 그 부문 책임자가 되어 일을 시작하였다.(센터에 대해서는 『생의 기법』제9장. 협의의 카운셀링은 아니지만, 이 사고방식을 활용한 「자립생활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제6장.) 이 카운셀링은 매우 흥미를 보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 온도차는 있지만 꽤나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나는 이전에 휴먼케어 협회가 발행한 보고서
『자립생활을 향한 열쇠――피어 카운셀링 연구』(1992년, 110p.,1200엔)의 편집실무 일을 부탁받은 적이 있는데, 이것은 보고서로는 희귀하게 간행 10년을 넘어선 최근에도 주문이 있다(목차 등은 제 홈페이지에). 그 뒤에도 출판물이 몇 권인가 나왔는데, 책방에서 살 수 있는 책으로는 아사카 유호・노가미 하루코(安積遊歩・野上温子)편『피어 카운셀링이라는 이름의 전략』(청영사, 1999년, 245p.,1524円)이 있다.
또 한 가지 정보를 추가. 작년 12월 호인 제22호「생존자들의 책 계속・2」에서 소개한 일본사회임상학회 편『카운셀링・환상과 현실』(현대서관, 2000년)에서, 시노하라 무츠하루(篠原睦治)는 피어카운셀링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글들을 썼다. 함께 읽어주시면 좋을 것이다.
◇◇◇
사실은, 여성이면서 장애인인 사람이 쓴 책으로 흥미로운 책 , 훌륭한 책, 그리고 그 수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후세의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책이 꽤 있다.
유명한 것은 아마도 홋카이도의
오사나이 미치코(小山内美智子)의 책일 것이다. 비교적 새로 나온 것으로『휠체어에서 새벽의 커피――장애인의 성』(네스코, 발매: 문예춘추, 1995년), 『당신은 내 손이 되어 줄 수 있나요』(중앙법규, 1997년). 다만 이 책들은 모두 알고 있을 테다. 그 외에도 매우 중요한 책들도 있다. 이번에 찾아보니, 역시 대부분이 품절, 절판되어 있으므로, 출판사나 일부 생략한다(홈페이지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에는 뇌성마비자이며 나중에 오키나와에서「흙의 집」이라는 민박집을 열기도 한
기무라 히로코(木村浩子)의 『발 끝으로 살다』『우리 반생애 일기』가 자비로 출판된다. 그리고 1970년대에는 문학자이기도 한
에비라 타츠코(箙田鶴子)의 심각한 책인 『신을 향한 고발』『타자를 향한 여행』. 이러한 것들은 뒷 세대들에게 꽤 읽혀지고 있으며 – 예를 들어 아사카는 에비라의 책에 대해 말한 바가 있으며 후술할 사카이야(境屋)의 책에는 기무라의 책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 영향을 주고 있다. 이것도 또한 공통된 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분이나 용기나 때로는 구체적인 처세술을 전달하는 한 가지 방식이다.
그리고 그 뒤, 이것은 여성의 책은 아니지만 마키구치 이치지(牧口一二)・가와노 히데타다(河野秀忠)편『러브』(장정사(長征社), 1983년). 그리고 츠노다 마리코(津野田真理子)『마리코 색에 물들어 – 장애인 여성이 마을에서 살아갈 때』(천서방(千書房)), 1983년), 기시다 미치코・김만리(岸田美智子・金満里)편 『나는 여자』(장정사, 1984년)등 1984년 전반에 걸작들이 계속 출판되었다. 다만 기시다 미치코・김만리 편『신판 나는 여성』(장정사, 1995년)도 그렇지만 전부 품절인 듯 하다. 츠노다는 도쿄 사람으로 책은 『이야기의 특집』에 게재된 글을 모은 것인데, 나중에 간사이 사람이 되었던 것일까. 예를 들어 첫 책 편자 두 명은 남성이지만 가와노는 『산들바람과 같이 마을로 나오자』라는 매우 중요한 잡지를 계속 내고 있는 오사카 사람, 마키구치(牧口)는 NHK교육 방송에 매일 나오는, 소아마비를 예전에 앓았던 오사카인. 왜 이 시기에 책이 계속 출판되어 나왔을까. 1970년대 전국적으로 당시까지와는 다른, 돌출되며, 탈력계(脱力系)이기도 한 장애인 운동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오사카, 효고 근처인 관서권은 또한 독특하게 성황을 이루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먼저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쓰자, 일단 말하자 라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동시에, 이에 끌려 들어간다고 느끼는 나, 그녀의 나는 누구? 무엇? 을 되돌아 보게 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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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 책으로 때로는 편자로서도 이름이 나오는 김만리의 『살아가는 것의 시작』은 아직까지 살 수 있다. 1996년 출판. 그녀는 1953년 오사카 태생으로 3살 때 소아마비를 앓게 된다. 4년간 입원 후 퇴원, 1961년에 시설에 입소, 10년을 살았다. 1975년 활동보조를 받으면서 혼자 생활하는 이른바 「자립생활」을 시작한다. 1983년 극단 「변태」를 창립하고 현재에도 주재를 하고 있다. 85년에 출산.
또 한권은 도쿄에 살고 있는 사카이야 준코(境屋純子)의 책. 아사카(安積)나 마치다(町田)시의 츠츠미 아이코(堤愛子)나 히구치 케이코(樋口恵子) 등과도 활동, 피어 카운셀링과 같은 일을 함께 해 왔다. – 히구치는 또 한 사람의 유명한 평론가와는 동성 동명인데, 저서로 『인조이 자립생활 – 장애를 최고의 은혜로서』(현대서관, 1998년, 1500엔). 또 아사카와 사카이야는 도쿄도 구니타치(国立)시의 자립생활센터 「구니타치 원조를 위한 센터」의 운영에도 관여하고 있다.(이 곳에서는 사카이야 우라라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 책에도 그 내력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 1952년 다카사키(高崎)시 태생. 뇌성마비로. 1960년 시설에 입소, 양호학교에 입학. 고등부는 (현재 츠쿠바대학부속) 키리가오카(桐ヶ丘)양호학교. 1973년 「자립생활」을 시작하다. 76년에 와코(和光)대학에 입학. 휠체어 청강생을 받아주어 화제가 된 메이지 학원대학은 원서 수리를 거부, 와코대학도 입학 허용은 처음으로 이것저것 다투게 된다. – 관련해서 앞서 잠깐 이름을 언급한 시노하라 무츠하루(篠原睦治)는 그 곳에 교원으로 책 내용에도 나온다. 77년부터 84년 사이에 3명의 아이를 낳았으며 88년 아이의 친부와 결별, 91년에 이혼, 3번째 아이와 함께 생활한다.
연령, 혼자 살기 시작한 시기도 두명은 비슷했으며, 각각은 오사카와 도쿄에서 거의 동시에 각각 그 시기를 넘겨 왔다. 예를 들어 김만리의 책에는 양호시설의 형태에 대해 항의를 하려 시설에 가서 점거 운동을 하게 되었으며, 철사로 자신을 방에 있던 책상에 동여메고 농성을 하였으며, 이에 뛰어들어간 기동대에 연행되지만 그러나 끌려 나온 곳은 경찰서의 구치소가 아닌 자신들의 사무실이었다는, 고양된, 동시에 허무한, 일부 유명하게 된 사건의 전말이 쓰여져 있기도 하다(127-132페이지). 그리고 남성이나 아동에 대한 이야기가 써져 있으며, 물론 우생보호법, 자궁적출수술 등, 스케일이 큰 문제이며,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어떻게 문제화되었는가,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였는가가 기술되어 있다 – 물론, 이라 말할 정도로 알려져 있는 지, 알려져야 할 기록이라 여겨지는 지는 문제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또 다른 책도 그 소재를 확인해 보자.
그녀들은 이렇게 하여 격동 속에 있었으나, 이것은 일회성으로 일어난 것일까,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양 쪽 다 일 것이다. 그 형태는 상황 속에서 변해가는 것일 테나, 그러나 이 상태가 어찌되었던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에는 변화가 없으며, 그렇다면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가 문제가 되며, 그 때에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혹은 이를 스스로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에 「나」와 「우리」의 관계를 의심할 여지도 생긴다. 그리고 「논리」의 위치를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김만리는 날카로운 논객이며, 논리로서 동료들을 설득하고 상대를 이겨낸다. 관계와 교류를 활용하여 바로 말하고 복지는 논리가 아닙니다 라는 내용을 알기 쉽게, 그러나 고만한 사람과는 다르게 말을 한다. 그러한 장소에서 간사이에서는 「국제장애인의 해를 날려버리자!」라 노래하고 춤추는 행사가 열렸다. 그것은 레오타드(역자주: 발레 등을 할 때 입는 몸에 딱 붙는 옷)로 신체 장애인과 그 움직임을 표출하는 극단 「변태」의 창단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하여 그 극은 대사도 없는 줄거리도 없는 극이 되어 간다.
[표지사진을 게재한 책]
◆だいやまーく사카이야 준코(境屋 純子) 19920525
『하늘을 나는 트러블 메이커 - 「장애」인으로 사생아인 내가 있어』,교육사과출판회(教育史料出版会),235p. ISBN:4-87652-229-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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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kuniya]/
[bk1] ※(注記)
◆だいやまーく김만리(金 満里) 199608
『살아가는 것의 시작』,치쿠바 서방(筑摩書房,치쿠마 프리마 북스103,224p. 1100엔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