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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본 보고서에서는 벤처기업의 고성장, 이른바 스케일업(scale-up) 활성화가 세계 주요국의 중요한 정책방향이 되었으나, 우리나라는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스케일업 단계의 중·후기 투자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벤처 신규투지금액 등 전반적인 양적지표는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중·후기 투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촉진을 위해 정책자금 (모태펀드와 정책보증)을 활용하여 국내 벤처금융시장에 벤처대출 (Venture Debt)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벤처대출은 벤처캐피탈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에게 제공되는 모든 형태의 대출을 의미한다. 스케일업이 활발한 미국에서는 다수의 벤처기업이 성장단계별 지분투자와 더불어 부채성 자금인 벤처대출을 받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 스케일업이 활발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파악된다. 다우존스 벤처소스 (Dow Jones Venture Source)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8%의 벤처기업이 벤처대출을 받았으며 2015년 IPO에 성공한 미국 벤처기업 중 47%가 대표적인 벤처대출 제공 금융기관인 실리콘밸리은행 (Silicon Valley Bank)의 벤처대출을 이용하였다. 벤처대출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벤처기업은 후속 지분투자를 받기 이전까지의 기간 (runway)을 연장을 하고, 지분희석 (dilution)을 방지하여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대출심사에 따른 경영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벤처대출의 국내 도입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창업 5년 미만 기업 중 41.6%와 3년 이내에 후속 지분투자계획이 있는 기업 중 54.9%가 후속 지분투자를 받기 이전까지의 기간연장을 위해 벤처대출 사용 의향이 있었으며 60%의 기업이 벤처대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예상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