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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801-KO
-
평가: +46
일련번호: SCP-801-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801-KO의 정보재해적 성질은 이한석 박사가 고안한 절차로 파훼할 수 있다. 이 파훼법에 대한 정보는 면담 주관자와 발화자에 따라 공개 범위가 다르다.
- 첫째, 발화자는 묘사하고자 하는 원 의미를 직접 서술하지 않는다.
- 둘째, 인공지능 징집병이 SCiP 빅데이터를 토대로 문장의 다음에 올 낱말을 예측하여 목록화한다. 발화자는 원하는 낱말을 찾지 못했을 때 새 목록을 요청할 수 있다.
- 셋째, 발화자가 낱말을 선택한다. 이 단계에서 발화자는 올바르지 않은 낱말을 선택하게 된다.
- 다음 절차는 발화자에게 알려진다.
- 넷째, 발화자는 마지막 낱말 하나가 남을 때까지 위 절차를 반복한다.
- 다섯째, 추려진 낱말들을 나열하여 문장을 만든다.
- 다음 절차는 면담자에게 알려진다.
- 넷째, 발화자는 마지막 낱말을 추려내는 것에 주목할 것이다. 하지만 피험자 대부분이 절차 자체를 의식하거나 알맞지 않은 낱말을 선택하는 일을 의식하는 탓에 원 의도가 전달되는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원래 추리고자 했던 낱말이 제외되더라도 그것을 쉽사리 알아차리지 못했다. 면담자는 시선 추적 장치 등 보조 수단을 통해 발화자가 실제로 주목하고 있는 낱말을 파악한다. 이 정보가 발화자에게 알려진다면 시선을 오래 두는 행동도 발화의 범주에 포함되어 파훼법이 무력화될 것이다.
- 다섯째, 선택된 낱말을 나열하여 문장을 만든다.
밈학 부서는 위 파훼법을 단축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제안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변칙성에 영향받아 잘못 전달된 문장은 붉은색으로 표시한다.
표준 서술 절차에 적용되었다. 이 방법은 SCP-825-KO 첫 확보 당시에 고안되었다.
예시 추가적인 외식은 금지합니다. 연구부에서 맛에 대한 정의를 확립했습니다. 정기 점검 절차 역시 수립될 예정입니다.
원문 추가적인 실험은 금지합니다. 연구부에서 개체에 대한 변칙성을 확립했습니다. 특수 격리 절차 역시 수립될 예정입니다.
⛔ 그림으로 묘사한다.
SCP-801-KO를 묘사하려는 피실험자는 항상 원 의도와 전혀 다른 것을 그렸다. 간접적으로 그리는 것 역시 실패했으며 그나마 성공한 그림은 의도를 추측하기 어려울 만큼 난해한 것뿐이었다. 가령 피실험자 중 하나는 주사기를 표현하기 위해 바다에 떠 있는 쇠기둥, 유압 프레스 장치를 그려냈다.
✅ 피험자가 면담자의 질문에 예, 아니오로 답한다.
이 방법은 SCP-801-KO를 파훼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대표적인 방법이지만 많은 정보를 얻어내기엔 매우 제한적이다.
⛔ 관련 묘사에 이득이 될 낱말만 채택한 인공 언어를 개발하고 번역한다. 변칙성이 발현하면 그 낱말을 언어체계에서 제외하는 등 유동적인 절차를 취한다.
개발된 언어는 문법 단위부터 파괴되어 해석할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났다.
⛔ 이미 서술된 낱말 또는 문장을 찾아 스크랩한 뒤 발화자가 원하는 의미대로 배치한다.
스크랩 및 나열 과정에서 변칙성이 발현했다.
✅ 피험자는 인공지능 징집병이 선정한 낱말 목록에서 원하는 낱말을 고른다. 이 과정에서 낱말의 선택은 변칙성에 영향받은 것으로 간주하여 목록에서 제외하고, 마지막 낱말 하나가 남을 때까지 반복한다.
발화 선택 폭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이 원 의도를 전달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상술한 문제점 또한 개선되어 현재와 같은 파훼법이 등장하게 되었다.
🕔 현 파훼법 과정을 기아스로 알고리즘화하여 별도의 절차 없이 서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작한다.
개발 중
🕔 사진 촬영
아직 실험되지 않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와사비 자체를 원 의미로 서술하는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SCP-801-KO가 다른 사물 또는 개념을 지칭하도록 조작하는 것이 밈학 부서의 최종 목표다.
확보 후 첨부 예정
설명: SCP-801-KO는 어떤 개체가 지칭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정보재해다. 그 개체를 직접 발화하거나 묘사하려고 하면 '와사비'라는 단어로 대신 말하게 되며 간접적으로 설명하려 할 때 역시 '녹색의 매운 향신료' 따위로 발화하게 된다. 이 성질 자체를 서술할 때도 마찬가지며, 특히 SCP-801-KO를 중점으로 서술하는 자료는 직접 언급하는 문장이 아님에도 함께 영향받게 된다. 지금 이 문서의 모든 자료 역시 정보재해에 영향받은 상태이며 원문은 다음과 같은 상태였다.
설명: 연륜의 아름다움은 과연 산호와 해마의 사랑을 연상시키듯 어떤 심상을 부르더라. 저 손님은 늘 항의할 때나 시비 걸 때나 '서비스 정신'을 트집으로 뭐든 요구하더라지, 사장님이 안 계실 때는 가끔 '밥이 죄다 쉬었잖아' 라면서 귀찮게 군다고. 만약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는 날이 온다면… (중략)
정보재해에 영향받은 서술은 강력한 인지재해 성질을 띠게 되어 발화의 어색함을 느낄 수 없다. 이 때문에 제27K기지는 SCP-825-KO 사건이 일어난 후 정상성을 회복하고도 9개월이 지나고서야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었다. 밈학 부서에서 825-KO의 성질을 연구하던 중 와사비라는 별개의 변칙 개체가 존재함을 확인하였고 행정적 편의를 목적으로 개별 문서로 독립시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SCP-801-KO는 그것이 지칭하는 사물과 일대일 대응하는 개념이 아니다. 재단이 구금 중인 밀수업자들의 거래 연락망에서 종종 와사비가 언급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 시간대에 따라 지칭하는 대상이 다를뿐더러 정보재해 효과도 소실된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와사비 자체가 변칙 개체는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SCP-801-KO가 지칭했던 물품은 액상 대마를 포함한 마약류, 변칙 무기의 주요 부품 따위가 있다. 지금은 이 개체들을 정상적으로 지칭할 수 있다.
와사비는 재단이 확보한 정보만 보더라도 전국 각지에서 언급되어 왔으며 이것이 초상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미 막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칭 중인 사물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이 가장 우선해야 할 목표이다.
재단이 구금 중인 PoI 중 일부는 SCP-801-KO와 와사비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다. 사건과 가장 밀접한 인원을 찾아 면담이 진행되었다.
부록: 면담기록 #1
(중략)
PoI-████: 알죠. 압니다. 사실 이쪽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죠. 의식하고 있는 사람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특별한 인간들은 알아채더란 말입니다.
이한석 박사: ██씨도 그 특별한 사람 중 하나입니까?
PoI-████: 저? 아니요! 으하하.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전 그냥 불쌍하고 평범한 소시민이에요. 같이 일하던 아저씨가 알려준 거죠 뭐.
이한석 박사: 그래요? 그런 것 치고는 굉장히 익숙해 보입니다.
PoI-████: 규칙만 이해하면 너무 쉽잖아요. 뭣보다 먹고사는 직업이 되는 데 적응조차 못하면 큰일 나죠. 사실은 그런 이유로 큰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는데 이야기를 좀 풀자면… 이제 보니 우리 모두 주어를 씹고 말하고 있네요.
이한석 박사: 이야기나 계속해 주세요.
PoI-████: 제가 일할 때 퍼 나르던 건 캡슐 대마라는 화끈한 제품이 있었는데… 사실 이름만 대마지 진짜 대마는 아니고요. 어쩌다 현장엘 들려보니까 해파리 양식장에서 오던 거라고요. 두꺼비 진액으로 환각제 만든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해파리라니?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죠. 아마 해파리 캡슐이라 하면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껴서 그랬을까요? 아니, 하기야 생각해 보면 어차피 그런 이름으로 부를 수도 없었을 텐데. 왜 캡슐 대마라고 기억하고 있는 거지?
이한석 박사: 지금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건…
PoI-████: 맞아요. 지금은 캡슐 대마가 아니란 거죠. 하여간 그 큰 양식장은 하루아침에 통째로 사라졌어요. 누가 조졌는지는 몰라도 굉장히 실력꾼인가 보죠. 진짜 문제는 따로 있어요. 우리가 물건 싣고 가는 와중에 터져버렸으니 제 입장에서는 봉급 받을 곳이 사라진 거죠. 거래처는 돈 굳은 셈이 될 테고요. 저는 배에서 아저씨를 설득했고 그 거래처 마지막 물량을 통째로 훔치기로 했어요. 양으로 따지자면 장독대만 한 플라스틱 대야 정도? 배는 제가 돌렸어요. 이 정도 양이면 어디든 갖다 팔아버려서 한탕 치고 잠적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게 실수였어요.
이한석 박사: 그 부분이 우리한테 기록되어 있네요. 거래처 일당이 나타나서 잡혀들어갔고, 아저씨란 분은 사망. 일당은 재단 청산 작전 중에 소탕됐고 그때 ██씨도 구출됐죠.
PoI-████: 소탕. 글쎄요. 그럴지도요. 저는 이게 주술이나 마술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니 꼭 마술이 아니더라도 조작하는 누군가가 양식장쪽 사람이었다면 그 일대가 터졌을 때 이미 사건 해결이었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니까요. 그래! 그러고 보니 그때부터 대마 캡슐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됐네요. 걔네는 우리가 삥땅치려는 걸 알자마자 살균력을 줄였단 말입니다. 이러면 힌트 다 나왔네요. 그쵸? 마술사는 20°C, 대체로 흐리단 거예요.
이한석 박사: ██씨?
PoI-████: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 죄송합니다. 지금 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방금 제가 뭐라 그랬죠?
이한석 박사: 발현했습니다.
PoI-████: 이거 되게 소름 돋네. 내 뇌가 내 것이 아닌 느낌이에요.
이한석 박사: 몇 가지 절차만 따라주세요. 소통하기에 더 수월할 겁니다.
PoI-████: 아뇨. 그럴 필요까진 없는 게, 제가 뭘 알고 있어서 입을 턴 게 아니라 이러이러하지 않을까… 그런 의도로 한 말이라서. 흐, 아무튼 아마 아직도 살아있겠죠. 소탕된 게 아닐 겁니다.
이한석 박사: 그렇군요. 더 아는 건 없으십니까?
PoI-████: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어요.
<기록 종료>
연구원 기록: SCP-801-KO, 와사비로 지칭되는 대상. 그것이 인공적으로 조작되는 중일 것이란 심증이 나온 셈이다. 하지만 그건 예상 못 한 범주도 아니었다. 이번에도 가치 있는 정보는 캐내지도 못했다.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사막에서 바늘 찾기. 재단이 확보한 정보망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다. 어쩌면 그 방법만이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처음 제안됐을 때는 미친 소리라며 기각당했던, 제27K기지 황보현욱 전 이사관에게 정보 협조를 요청하자는 제안.
기지를 통째로 잡아먹었던 인물과 손을 잡자는 데에 적개심을 드러내는 의견도, 최고 위협 수준의 PoI를 함부로 건드는 데에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모두 이해는 가지만 내 고집은 여전하다. 무엇 하나 갈피 잡기 힘든 상황에서는 조금이나마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벌어진 참사는 뼈아프다. 상상되는 사고는 두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겁먹어야 할 것은 우리가 손 놓고 있는 와중에 음지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고로 바로 내일, 정식으로 작전 요청을 올릴 것이다.
— 반밈 전문가 이한석
SCP-825-KO-4
점포 번호: SCP-825-KO-4
등급: 매우 우수(★★★★)
[일자 편집됨]
메뉴: 참치회 (오도로+주도로+가마도로)
금액: 36,000원
내용:
11.png
<기록 시작>
안소라 요원: 안녕하세요?
사장님: 예, 어서 오세요.
황보현욱이 좌측 카운터 쪽으로 이동한다.
사장님: 한 분이세요?
안소라 요원: 네. 하나. 저 예약했는데.
사장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황보현욱이 주방 안쪽으로 들어간다. 안 요원이 카운터 부근에 도청 장치를 부착한다.
황보현욱이 횟감을 들고나와 우측 개방형 주방으로 이동한다.
사장님: 이른 아침부터 고생 많으시군요.
잠시 침묵
사장님: 한국말이 서투르신데 외국에서 사셨나요?
안소라 요원: 아, 네. 휴가 왔어요.
사장님: (작은 목소리로) 뭐 하날 물어보고 싶군요.
안소라 요원: 네?
황보현욱이 대뜸 안소라 요원에게 다가가더니 왼쪽 머리칼을 넘겨 올린다. 귀에 꽂힌 무선 이어셋을 확인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안 요원은 황보현욱 왼손에 들린 회칼을 의식해 선뜻 저항하지 못한다.
사장님: 날 찾아오셨군요.
안소라 요원: 그런 게 아닙니다.
사장님: 그럼 뭡니까?
안 요원이 이어셋을 뺏기려 하자 손을 뿌리치고 일어나며 황보현욱을 밀친다. 안 요원이 허리춤에 손을 올리며 거리를 벌린다. 황보현욱이 칼을 떨어뜨리고 빈손을 보인다.
안소라 요원: 질문을 좀 하려고 왔습니다. 협조해 주시죠.
사장님: 손님, 그만 나가주셨으면 좋겠군요.
잠시 침묵
안소라 요원: 미안하지만, 이 친구는 한국말 못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부탁하는 거 아닙니다. 필요하다면 다른 방법도 있고.
사장님: 압니다. 폭죽이라도 쏘시겠지. 제 눈앞에 있는 아가씨는 아무것도 모르겠군요. 뭐가 그렇게 궁금하십니까?
안소라 요원: 당신이 하는 사업, 있는 대로 다.
사장님: 좋아요. 이제는 손 뗐지만… 우리 점포에서 초자연적인 잡품들을 밀수했었습니다. 바다 건너 넘어오는 것들 유통을 담당했었죠.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내 지인들도 더는 그런 걸 다루지 않습니다. 재단하고 얽히고 나서부터는요. 아마 몇몇 놈들은 남아서 사업을 잇고 있을진 모르겠는데— 그래봐야 아마 마약이나 총 따위 아니겠습니까?
안소라 요원: 놈들 위치는?
사장님: 설명한다고 설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띄는 유일한 차이점이라곤 털 달린 짐승 하나가 소파 위에 걸터앉아있었다는 점이었는데, 이 따분한 세상에 더 이상 놀랄 수조차 없게 된 그는 그것을 깔고 드러누웠다.
상부는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 몇 가지를 지시했다.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밀수업자들이 인근 지역에 위치한다는 점, 위장 어선을 통해 밀매 중이라는 점을 알아냈다. 801-KO 변칙성을 무효화할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안소라 요원: 일당들 연락처는 있습니까?
황보현욱이 휴대전화를 꺼내 무언가를 찾는다.
사장님: 이제 가주셨으면 좋겠군요. 음식은 포장해 드리겠습니다.
안소라 요원: 아니요. 미안하지만 따라와 주셔야겠습니다.
사장님: 아가씨, 자꾸 이러시면 경찰 부를 겁니다.
근처에 배치된 저격수 인원들과 폭파 전문가가 이 통신을 듣고 모두 철수한다. SCP-825-KO의 변칙적 영향으로 보인다. 알아듣지 못한 안소라 요원은 물러서지 않는다.
황보현욱이 안 요원에게 휴대전화를 건넨다. 화면에는 경찰차 이모지(🚓)가 입력되어 있다. 안 요원이 고개를 들자 황보현욱이 유선전화 수화기를 들고 있다.
안소라 요원이 휴대전화를 놓고 나간다.
<기록 종료>
사장님 답글: 장소를 옮겨도 결국은 찾아오시는군요. 말했다시피 이제 저는 전부 손 떼고 떠날 생각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좀 했습니다. 나와 내 가족이 떠나려면 시간은 충분히 벌어야 할 테니 알려줄 만큼은 알려주기로 결정했다고요. 무엇보다 그 녀석들, 피비린내 나는 일도 거리낌 없이 하는 놈들이니 지금은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지도 걱정되거든요. 마약 따위는 애들 장난일지도 모릅니다.
» 파일 열람 (81)
파일 첨부합니다. 변칙성 때문에 무엇 하나 특정해서 첨부할 수는 없네요. 그러니 제 휴대전화에 든 것들 모조리 올려드리겠습니다. 놈들 잡는 데에 보탬 되길 바랍니다.
제게는 그만 미련 버리셨으면 좋겠군요. 우리가 다시 만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만나게 된다면 외상값은 주시고.
— 속초통큰물회집 사장 황보현욱
황보현욱은 전국 PoI 추적조의 표적 명단에 다시 업로드되었다.
당시엔 작전 실패로 끝난 것으로 보였으나 사건이 종료되고 지금까지 없었던 가장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 황보현욱이 제공한 파일에 조작된 자료나 거짓 정보는 없었다. 하지만 함정일 가능성 역시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무쪼록 재단은 사흘 뒤 와사비를 실은 위장 어선 한 척이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사령부는 대한 국군의 동해안 감시망에 잡히지 않는 선에서 이 어선을 타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 판단했다.
또 다른 변칙 개체의 존재 가능성이 우려되어 사령탑이 무력화되더라도 작전 지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징집병에게 권한을 적절히 인계하였다. 이 권한 하█ ██▄█향 받지 않██▄▄▄ ▄███ 영도록 ████▄▄▄▄██████████ ▄▄▄▄██████ ▄▄▄▄▄████████████ ▄▄▄▄▄▄████ ▄▄▄▄████████ ▄▄▄███▄▄ ▄████▄ █▄▄▄█ █████▄▄▄▄█ ▄▄▄███작전███▄▄▄▄█████ ██████████ ▄▄████ ▄▄▄ ▄▄▄ █ ██ ▄▄▄▄ ██████ ████████ ███ 작전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작전을 ██ ███▄ ▄ █▄ ▄ ▄██ ▄ ▄ ▄ ▄ ██▄ █▄ ▄ ▄ ▄ ▄██ ▄ ▄ ██▄.
부록: 네가 없다. #3
일자: 54/18/68.
작전팀: 불시점검팀 속초-033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작전팀장: 선별 진료소
서론: 불쾌한 내용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십시오. 유리구와 텅스텐 필라멘트, 앵커 따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는 불활성 가스로 차 있다. 굼뜬 눈을 부릅뜬 광어. 작은 균열이 무수히 나 있는 얼음 표면이기에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을 테야. 수수께끼의 불꽃이 말했다.
<기록 시작>
중략
선생님, 술을 마셨으면 대리기사라도 불러야지요. 그 집은 워싱턴 생체리를 400g에 1만 원씩 판다던데 흥미 생긴 사람들은 벌써부터 줄을 서고 있더랍니다. 우리 모두 다 같이 손뼉을.
작전팀장: 입수하다.
사령부: 잠금, 클래식 이탈리안 체더치즈.
대원-2: 습도의…
총격음
요주의 선원 1: 한·미·중 관계의 미래!
요주의 선원 2: 그러나 매실 알갱이는 모두 썩어 문드러진 상태였다.
대원-3: 아, 아. 위가 뒤집혔다!
비프음
요주의 선원 2: (비명)
사령부: 진료소, 진료소! 보이십니까?
대원-2: …그러자 그녀의 아버지가 덥석 내 멱살을 잡고 물었다. 조금 심기 불편했던 점은 선배가 코코아를 꺼내며 거슬러 나온 돈을 자기 호주머니에 쑤셔 넣었단 점. 혹시 투명한 틀니도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영어 이름을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나는 동떨어진 사람처럼 버려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엔 그것이 당연했더란 말이다.
총격음이 이어진다.
작전팀장: 모두에게 투자 성공의 모범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요주의 선원 3: 육군 복무 신조!
대원-4: 뭐?
폭발음
대원-2: 못된 할아범탱이 새된 목소리로 내 귓가에 말하기를, 진범은 따로 있더라는 말. 머스마들이 다 그렇지요, 뭐. 그리고 이게 내가 살아온 흔적이다. 장르문학은 순문학보다 수준이 떨어지는가? 아니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그 자식의 장난 한 번에 온 음향 장치가 우렁차게 울어댔고 그 강당의 모든 이들은 귓구녕을 틀어막고는 고통스러워했다…
총격음이 이어진다.
비명
대원-2: 마지막으로 잠에 든 날. 입금 바람…
폭발음
총격음이 이어진다.
요주의 선원 1: 페인트칠은 마쳤나?
총격음이 이어진다.
이 시점부터 정보재해 영향이 사라진다.
상황실 등 일부 직원들이 약간의 기억 상실을 호소했다.
대원-3: 이런 썅, 다 뒈져!
사령부: 대원? 대원! 지금 무슨 일인가?
작전팀장: 사령부? 지금 공격받고 있다!
사령부: 잠—
대원-4: 이 새끼들 죄다 중무장하고 있습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폭발음, 작전팀장의 카메라 신호가 끊긴다.
총격음이 이어진다.
1분 이상 공백
사령부: 들리면 응답 바람. 아무도 없나?
5분 이상 공백
대원-4: 아아— 들리십니까?
사령부: 들린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대원-4: 잠깐, 잠시만요. 저는 지금 제가 어떻게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후— 아마도, 뭔가가 머릿속에 심각하게—
대원-4가 고통스러워함
대원-4: …어떻게 된 모양인데. 잠깐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사령부: 알겠다. 진정되면 답하라.
1분 이상 공백
대원-4: 예, 상황 보고하겠습니다. 아군 피해는… 저 말고 다 당했습니다. 대원 중 하나는 맞고 바다로 떨어졌는데— 모르겠습니다. 방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사령부: 상황은 완전히 종료됐나?
대원-4: 지금 어선 이곳저곳 쏘다니면서 보는 중입니다. 숨어있는 놈 있을까 봐요.
사령부: 됐다. 대원이라도 무사해서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몸은 좀 어떤가?
대원-4: 지혈했습니다. 그리 심각하진 않아요. 귀에서 이명 들리는 건 후유증 남을 것 같은데.
사령부: 적 상황은?
대원-4: 한 놈 생존이요. 기절해 있는 놈 하나를 묶어뒀는데, 이 친구 전신 화상에 팔도 온전치 않네요. 이대로 있다간 골로 갈 것 같습니다.
사령부: 지원 분대가 조금 전에 출발했으니 일단 쉬고 있게.
대원-4: 조금 전이라고요?
사령부: 이쪽 상황실도 난리가 아니었어. 소통이란 게 불가능한… 대체 그건 어떻게 된 거야?
대원-4: 그건 아마… 잠입 자체는 완벽했습니다. 그런데 팀장님이 수신호를 주자마자 놈들이 반응했어요. 팀장님 예상대로 우리가 온 걸 알자마자 와사비를 없애려고 하더군요. 그… 서술 재해는 제가 누구 하나 대가리를 날리자마자 정상화됐는데, 아마 그 녀석이 문제의 주인공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도착하면 인수인계할게요. 그 자식을 생포했어야 했는지. 아닐 수도 있고요.
사령부: 일단 알겠다. 와사비 위치는 찾았나?
잠시 침묵
대원-4: 잠시만요. 팀장 하이바 가져왔어요. 송출 화면 보이십니까? 카메라가 완전히 나간 것 같은데.
사령부: 안 보인다.
대원-4: 이런. 됐습니다. 와사비 물어보셨죠? 여기 선실 안쪽입니다. 사실 여기 말고 숨겨둘 곳도 없고요.
바닥 삐걱대는 소리
비닐 제거하는 소리
대원-4: 그 새끼들. 양계장이라는 곳을 들린다는 모양인데, 제가 똑똑히 들었거든요. 아마 녹음은 안 된 것 같습니다만. 나중에 심문할 때 참고하십쇼. 자, 됐다. 아마 이거 같은데요. 한 허리쯤 오는 작은 물탱크 하나. 파란색 플라스틱이에요. 뭐가 가득 들어있고. 한 번 열어볼까요?
통통 두드리는 소리
사령부: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가만두고 대기하게.
대원-4: 옙.
사령부: 그리고 자넨 갑판 쪽으로 올라와 있어. 우리 인원이 더 오는 걸 알면 다시 가져가려는 짓도 포기하겠지. 그럼 그걸 원격으로 없애려 할지도 몰라.
대원-4: 폭침시킬 수도 있겠군요. 그럼 여기 되게 위험한 거 아녜요?
사령부: 아직 그런 동향은 안 보이지만… 이쪽도 만반의 준비는 하고 있어. 상황이 바뀌면 바로 알릴 테니 걱정말게.
대원-4: 알겠습니다. 그렇다면야 뭐. 으음. 그런데, 그러면. 더더욱 지금 열어봐야 하는 게 아닐까요?
잠시 멈춤
대원-4: 지금 날아가 버리면 정보도 못 찾고 완전 헛고생된 거잖아요. 다음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고요.
사령부: 설득해 봐야 열어 볼 심산이군.
대원-4: 캠은 아직도 작동 안 되나? 여기 선원들한테 휴대폰 있는지 찾아볼게요.
바닥 삐걱대는 소리
사령부: 글쎄. 침입했을 때 아마 무전기 빼고는 다 바다로 던졌겠지.
5분 이상 공백
대원-4: 진짜네요. 어떻게 한 명이 없냐.
사령부: 그러느라 후속팀은 거의 도착했네만.
대원-4: 그럼 후딱 가서 열어보죠. 육안으론 안 보이는데요?
사령부: 열어보게.
대원-4: 잠시만요.
바닥 삐걱대는 소리
낑낑대는 소리
대원-4: 아 열렸—
사령부: 뭐가 들었나?
대원-4가 대답하지 못한다.
사령부: 대원!
대원-4: 와사… 와사비가…
사령부: 마약이나 화학약품인가?
대원-4: 아닙니, 아닙니다.
사령부: 장기 밀매야?
대원-4: (헛구역질) 이게…
사령부: 그래, 장기가 포함되어 있나?
대원-4: 따지자면… 예, 맞습니다.
사령부: 개체가 지금 살아있나?
대원-4가 대답하지 못한다.
사령부: 살아있는 개체도 있나?
대원-4: 예, 예. 그런데 지금 상태가…
대원-4가 구토한다.
사령부: 의료팀도 갈 거야. 질문에만 대답해. 인간 아이인가?
대원-4: 그물에 맺힌 꽃과 같았더라.
사령부: 대원! 집중해. 네, 아니오만으로 대답해야 한다고.
대원-4: 쇳물은 가닥되어—, 죄송합니다. 예. 맞습니다.
사령부: 연령은? 아동기 정도인가?
대원-4: 아닙니다, 아닙니다.
사령부: 영유아?
긴 침묵
사령부: 태아인가?
이 시점에 지원팀이 도착하였고 대원-4는 후송되었다. 와사비 역시 회수하였다.
<기록 종료>
...
2021년 6월 30일, 재단은 관련 가해자 세력 전체를 소탕했음을 공표한다.
재단은 선원을 심문하여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이들 사이에서 양계장이라고 불리는 와사비 작업장 3개를 타격할 수 있었다. 이 부지들은 지난 시간 동안 약재 제조라는 표면적인 이유로 경찰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162명이 구출되었고 전원 재단 산하 의료시설로 이송되었다. 치료가 끝난 후 기억소거가 처방될 것이며 사회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다. 일부는 신체적 정신적 손상이 심해 재사회화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고 협력 관계의 요주의 단체에 인계될 계획이다. 확보한 와사비는 삼백여 명 중 둘을 제외하곤 모두 사망했다. 이 둘은 인큐베이터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
801-KO 정보재해화 기술은 작전 중에 소실된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와사비를 지칭하고 있다. 여기에 변화가 생긴다면 '소탕 작전'에 허점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밈학 부서는 SCP-801-KO에 기아스 기술을 접목해 경보 장치로 기능하는 알고리즘을 구축하였으며, 그 변화를 야기할 대상의 물리적 위치까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단언했다.
확보한 거래자 정보를 토대로 와사비 소비자 역시 추적 중이며 이 작전은 해외 각 기지와도 연계 중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길고도 지독한 싸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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