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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효행상수상(국무총리)
작성자 관리자 조회 1,068 회

어버이날 국무총리 표창(효행상수상)

_9반 정양자씨-

자식도리 다한 것 뿐인데........

어버이날 국무총리 표창받은 정양자씨.

"저같은 사람 주위에 많은데 큰상 받아 죄송"

남편 병사이어 시아버지 수발 10년

3남 1녀 뒷바라지. 소녀가장 돕기도

주위에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분들이 수없이 많은데 유독 저만 큰 상을 받는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부분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정양자씨(55. 남제주군 남원읍 태흥리539)는 '죄송하다'는 겸손한 말로 기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우리가 흔히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이웃집 아줌마 같은 포근하고 다정한 인상을 주는 정양자씨. 남원읍 위미리가 고향인 정씨는 지난 1965년 결혼이후 부모님에게는 정성을 다하는 효행으로 3남 1녀의 자식들에게는 엄격하고 자상한 어머니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정씨에게는 이런 행복한 나날이 계속 이어진것은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 남편이 원인모를 병에걸려 3년여간의 병원치료도 헛되이 세상을 뜨게되자 씨는 정신적 괴로움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특히 10여년전 부터는 건강하던 시아버지(86)마저 노환으로 거동이 힘들어 정씨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 그러나 정씨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시아버지의 반쪽 손발이 돼 화장실 출입에서부터 목욕까지 정성을 다해 모심으로써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등 남모르는 고생과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특히 밭에서 일을 하다가도 식사시간이 되면 꼭 집에와서 아버지 식사를 대접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아 마을내에서는 이미 '효행 며느리'로 소문이 자자하다.

정씨는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3남1녀의 자식을 모두 대학에 보냈는가 하면 마을내 소년소녀가장 2가구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부모님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은 자식의 의무라고까지 강조하는 정씨는 자식들이 대학에 진학, 제때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태울 때가 어려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정씨는 건강하게 자라준 자식들이 무척 고마우며 최근들어 건강이 조금 안좋아졌지만 시아버지도 장수하셨으면 한다는 자그마하면서도 간절한 소망을 주름살이 깊이 패인 손등으로 눈끝에 묻은 눈물을 훔치면서 나지막하게 토로했다.
1995년 5월 8일자 한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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